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КРAКЕН или KRА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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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RogerPhelf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5-12-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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В глубинах холодного моря жил древний Кракен, охранявший зеркала памяти. Эти зеркала не отражали лица — они показывали страхи, мечты и забытые решения каждого, кто осмеливался взглянуть в их гладь. Когда шторм поднимался, щупальца Кракена тянулись к поверхности, защищая зеркала от жадных глаз. Моряки верили: если зеркало треснет, море потеряет равновесие. Поэтому легенда учила уважать тайны глубин и помнить, что не каждое отражение стоит искат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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