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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을 오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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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이상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8,129회 작성일 09-09-1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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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술 기운이 남아있어 일요일 아침 몸을 뒤척이다가
황령산이나 가 보자며 12시경 대충 등산차림으로 집을 나섰다 .

길가의 코스모스 꽃들이 나풀나풀 나를 반기고 
사계절의 가을이 어김없이 찾아와 내 눈앞에 펼쳐진다 .

쉬엄쉬엄 산을 오르니 저 앞에 초등학생 남자애가 엄마한테 애교를 떠는지
몸을 비비꼬며 다정스레 산을 오르고 있다 .

가까이 가니 모자가 도란도란 얘기하는 소리가 들린다 .
''점심먹고 등산하니 엄마는 힘드네 "
" 나는  괜찮다 . "

모자간 주고받는 소리를 들으며 지나치는 데
뒤에서 들려오는  어린놈의 말에 나는 귀를 쫑긋  세웠다 .

"엄마  ! 내가 숨을 크게 쉬니까 땅도 숨을 쉬는 것  같다  ."
"엄마 엄마 ! 돌맹이 하나 하나에도 다 생명이 있제 ? "
"아이다 . 동물이나 식물에  생명이 있지 돌맹이는  없다 ."
"그래도  내한테 밟히는 돌맹이들은 내하고  관계있는 기라 ."

조금 올라가 약수터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모자간 계속 얘기하며 올라온다 .
"넌 몇학년이고  ? "
"6학년 입니더 ."
"아저씨가 올라 오면서 니 말을 들었는데 땅이 숨을  쉰다 .
돌맹이도 생명이 있다는둥 말을 하던데 자연을 보는 깊이가 있어서 참으로 
기특하다 .앞으로 훌륭한 사람되겠다 " 하며 칭찬을  하니 모자가 고마와 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 

다시 산을  올랐다 .
몸이 개운하다 .
맑게 개인 가을 하늘 , 눈앞에 펼쳐지는 광안리 앞바다를 보며
황령산에서 행복한 가을의 하루를 보냈다 .

6학년 학생을 생각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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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순지님의 댓글

no_profile 박순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장님!!.. 얼굴 뵌지가 오래됬다고 생각 안드시나요?
--불가피한 사정이야 물론 있겠지만요.
조금 있음 또 한해가 갈텐데,
"한자봉" 식구들과도 만나 뵐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이들의 맑은 눈은 순수해서 있는 그대로를 그냥
잘 받아 들여 서, 느끼는것 인데
우리는 정작 무디게 지나가 버리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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