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화이팅 !!! > 회원 게시판

진료를 하다 보면 특별히 반가운 분도 있다 .
김봉규 어르신 .[가명]
補腎劑 , 흔히 정력제를 복용하시는 분 중에서 제일 연세가 많으신 분이다 .
 올 해 78세  !
3 개월마다 한번씩 오시니까  대충 1년이 넘었다 .

" 원장님 잘 계셨소 ? 허허허  "
오늘도 반가히  맞이한다 .
"예 , 어르신께서도 별고 없었습니까 ."

고교시절 군에 입대해서 6.25 전쟁 중 몇 번이나 생사의 고비를 넘기신 분이다 .
창 달린 모자를 쓰고 파란  점퍼를 입었으니  젊게 보이고
 [참전 유공자  ]  뱃지가 오늘따라 더 빛나 보인다 .

" 원장님 ,요즘은 하다가  픽 잘 죽소 ." 제법 걱정스러운 얼굴이다 .
"요즈음도 1주일에 한 두번씩 하십니까 ?"
"아니 한번 정도요 ."
"너무 무리하게 하지 마세요 "
"여자 분은 나이가 들면 건조 하니까 젤 같은 걸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혹 상처가  날 수 있으니까요 ."
"아닙니다 . 립 서비스 해 주면 괜찮습니다 "
 
어르신은 6년전 부인을 여의고 혼자 사시다가 작년에 72세 되신
 할머니 친구를 만나 재미있게 살아 가시는 분이다 .

"데이트 비용도 제법 드시겠네예 "
"우리집에서 만나고  친구도 혼자 있으니까 내가 가기도 하지요  "
" 좌우간 건강 조심하시고 오래오래 사십시요 ."
"허허 내가 원장님 덕으로 삽니다 . 내 죽을 때까지 책임지시오 ."
"아.  예. "

"친구가 오늘 같이 왔는데 인사 시킬까요 ?"
"  됐습니다 . 다음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 처방을 잘 했으니 정성껏
 복용 하십시요 . "
 
그래도 궁금해서 문을 살짝 열어 가시는 뒷 모습을 보니 할머니께서
새색시처럼  공손히 따라 가신다 .
마음속으로  빈다  .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사시고 즐거운 하루하루가  되시기를  .....
그리고 노후를 재미있게 보내시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