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가 다녀간 그 길위에 서다(25차) - 봉화 현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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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오주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6-03-22 17:58 조회17,503회 댓글0건첨부파일
- 태백산 현불사.avi (423.5M) 42회 다운로드 DATE : 2016-03-22 17: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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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13일 삼월 둘째 일요일 아침 8시에 부산진역에서 사찰순례를 떠났다. 지난번까지는 "원효가 다녀간 그 길 위에 서다"라는 슬로건 하에 2년 반에 걸쳐 전국에 있는 원효가 다녀간 사찰을 찾아 참배했다. 이번에는 조계종이 아닌 대한불교 "불승종"인 봉화군 태백산자락에 있는 "현불사"와 안동에 있는 "우각사"를 다녀왔다.
4시간여 동안 열심히 달려 12시경에 현불사에 도착하니 날씨가 부산에서는 따사로왔으나 때늦은 진눈깨비가 내렸다. 그곳에서는 흔한 일이나 부산에 사는 우리로는 오히려 반가운 눈발이었다. 곧장 공양간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요거트와 치즈로 입가심을 하고 1시경에 송화스님을 따라 버스로 맨 윗도량으로 갔다. 차안에서 뿐만아니라 현장에서도 눈발이 내리는 가운데서도 송화스님을 또박 또박 자세하게 현불사의 역사와 사찰의 특징을 일러주셨다. 주요 특징은 다른 사찰과는 달리 현불사에서는 조상을 숭배하는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유교사상과 불교사상을 동시에 포용하고 있다는 말씀으로 시작하였다. 따라서 종교도 중요하지만 호국불교로서 국가보위도 중요하다는 점을 중시한 불승종 종조이신 설송스님의 유지와 그에 따라 유명 교수들이 제작한 호국영령보탑과 호국정, 그리고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인 홍익사상을 중시하는 탑을 지었다는 것이다. 영령보탑에서는 3월 3일과 9월 9일에 대기도법회가 열리는 곳이란다. 그곳에서 눈발이 내리는 가운데 탑돌이를 하도 천천히 해서 알아보니, 이는 일종의 명상, 즉 참선과 같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위령탑 입구에 있는 "불광전"으로 갔다. 불광전은 부처님의 광명을 보는 곳이라 소개하면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버스를 타고 내려와 종조 설송스님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설법전에서 참배를 하고 불광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리고는 현불사의 주 법당으로 아미타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미타전에 들려 참배하고, 그 아래에 있는 자비전과 자비전 앞마당에 있는 본탑에서도 다시 탑돌이를 하였다. 현불사에는 3개의 우물이 있는데 맨 위에 있는 심장수는 심장병에 효험이 있는 우물이고, 자비전 마당에 있는 약왕수는 위장병에 효험이 있는 우물이이고, 맨 아래에 있는 관음수는 오월 오일 단오날 환자기도를 주관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불사의 도량유시인 無風天地 無花開(바람없는 곳에는 꽃이 피지 않고), 無露天地 無結實(이슬없는 곳에는 열매가 맺지 않는다), 그리고 현불사의 소의경전은 "묘법연화경"이라는 설명도 있었다.
현불사에서 3시경에 출발하여 안동에 있는 우각사를 찾았다. 가까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길이 꼬불꼬불하여 2시간이나 걸렸다. 그곳에는 설송종조의 유지에 따라 설송양로원이 멋지게 세워져 있었다. 무암 주지스님이 마중을 나와 우각사의 주 법당인 칠보전으로 안내하셨다. 그곳에서 부처님께 참배를 하고, 다시 칠보전 앞 마당에 있는 본탑에서 현불사에서와 똑같은 형식으로 탑돌이를 하고 곧장 부산으로 내려왔다.
이번 사찰순례를 통하여 대한불교 불승종과 그 사상을 희미하게나마 알게 되었다. 불교의 큰 사상을 같지만 추구하는 방식에 약간씩 다르다는 느낌을 가지면서 새로운 사실을 만나게 됨에 감사드리며 이글을 마칩니다. 동참하신 회원님을 말할 것도 없고, 여의치 못한 사정으로 동참하지 못한 회원님들께도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단법인 한국불교자원봉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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