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가 다녀간 그 길 위에 서다(9차) - 칠곡 토향암과 파계사 > 주요 행사

도예가이신 설봉스님이 주석하시는 "흙내음 토향암"을 찾았다. 눈발이 내리는 들판을 둘러 군위에서 칠곡으로 달려갔다. 맛있는 점심공양이 준비되어 있었다. 다들 즐겁게 공양을 하고는 3층 법당에 모여 설봉스님의 법문을 들었다. 설봉스님은 아이들과 청년을 좋아하셨다. 원래는 영화사에 근무하다 출가하여 탁발로 불우한 어린이를 돌보았으나. 어느 불자가 도자기를 만드는 생산적인 일을 하여 어린이를 도우는 것이 좋지 않느냐?는 제안으로 이곳에 도예원을 차렸다고 한다. 법문은 법화사상이었다. 모든 존재는 다 부처라는 법문이었다. 도자기에도 생명을 불러넣기 때문에 좋든 나쁜든 모두 귀중하다는 것이다. 좋고 나쁨이 어울려야 정화된다는 것이다. 모든 존재는 다 나를대로 소중하다는 법화사상을 도자기를 예로 하여 법문하셨다. 처처불상  처처불공. 곳곳에 부처님이 계시고 곳곳에 부처님 마음이 있다는 사상이다.
소중한 선물을 받고 곧장 파계사로 향했다.